리먼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보유한 차입매수(LBO) 부채가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대부분 대규모 LBO를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부채를 동원했지만 그중 특히 리먼의 노출이 큰 상황이다.
씨티그룹처럼 LBO에 엮인 자금이 리먼보다 많은 금융기관이 3곳이나 되지만 이들은 모두 월가의 투자은행들보다 자금력이 풍부한 은행들이다.
피치가 제시한 수치는 추정치며 당사자들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피치는 "신용경색으로 촉발된 바이아웃 금융시장의 붕괴가 리먼에 가장 많은 부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18일이면 투자자들은 리먼의 실적을 접하게 된다. 동시에 LBO와 관련된 투자 및 손실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경색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콜이 진행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