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3차협상 성공해야 조기타결 계기"

브뤼셀(벨기에)=최석환 기자 2007.09.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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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김한수 수석대표 벨기에 브뤼셀서 협상개시 선언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상(FTA) 3차 본협상이 17일(현지시간) 오전9시40분경 협상장이 마련된 벨기에의 '쉐라톤 브뤼셀 호텔'에서 양측 수석대표가 참석한 포토세션 행사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김한수 한·EU FTA 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모든 부분에 있어 본격적인 주고받기식 협상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나야만 한·EU FTA가 조기에 타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품목별 양허(개방) 협상이 구체적으로는 처음 개시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전제한 뒤 "이번 협상의 성공여부가 조기타결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본다"고 재확인했다.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는 ""한국측에서 보내온 (수정) 양허안이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고 본다"고 우리측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뒤 "이번주에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직속 FTA국내대책위원회 간사 자격으로 브뤼셀에 온 이백만 대통령 홍보특보는 전날(16일) 기자들과 만나 사견임을 전제로 "이번 3차 협상은 중요하다"며 "EU와의 FTA는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서도 반드시 연내에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EU와의 FTA 타결은 미 의회가 비준을 서두르도록 하는 간접적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다음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FTA를 이(참여) 정부에서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EU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소속 40여명의 원정 시위대는 이날 협상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과 환경을 파괴하는 FTA를 중단하라"며 반대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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