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조세회피지역에 지주사 설립

머니투데이 김민열 기자 2007.09.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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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해외 지주회사 통해 해외 계열사 지분 일원화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가 조세회피지역인 아일랜드에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두산측은 20여개 국가에서 영업중인 잉거솔랜드 계열사 지분을 지주회사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10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2개의 해외 자회사 출자지분을 특수목적회사(SPC) 형태로 설립된 지주회사에 넘겼다고 17일 공시했다.



두산측 관계자는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회사들인데 인수를 빨리 하기 위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했다"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잉거솔랜드 관련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법인절차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미국 지주회사는 미국 내 잉거솔랜드 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되며, 두산홀딩스유럽리미티드는 유럽 지역을 비롯해 인도, 남미 등의 지역을 맡게 된다.



아일랜드에 위치한 두산홀딩스유럽리미티드는 유럽, 인도, 남미 등의 지주회사인 두산홀딩스인터내셔널아일랜드의 지주회사로서, 미국 이외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조세회피지역인 아일랜드에 대부분의 자회사를 편입시킨 것은 밥캣 사업 부문 인수와 향후 운영에서 발생하는 세금상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아일랜드에 지주회사를 만들었지만 결국 아일랜드 한곳만 남게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법률이나 배당, 세금 등을 고려한 결과 가장 좋은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한편 아일랜드와 미국에 설립한 지주회사는 20여개국에서 영업중인 회사들이 보유한 주식과 자산을 끌어 모으는 한편 향후 인수대금 지급을 위한 담보역할을 하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010년까지 연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해 인프라지원사업(ISB) 글로벌 '톱 5' 기업이 된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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