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 구입 미술작품, 신정아와 관련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09.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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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장관이었던 시기에 기획예산처가 구입한 미술품 2점은 모두 신정아씨와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예산처는 14일 기획예산처 변 전 실장이 장관이던 2005년 구입한 작품은 윤영석 씨의 '움직이는 고요'와 황규태 씨의 '큰일났다 봄이왔다' 라고 밝혔다. 기획처는 각각 1200만원과 800만원으로 총 2000만원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미술계 등에 따르면 이 두 작품은 모두 신정아씨와 관련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움직이는 고요'는 신씨가 2005년 4월 기획한 성곡미술관 10주년 기념 기획전 '쿨&웜'이라는 단체전에 출품됐던 작품으로 신정아씨를 통해 기획처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렌티큘러라는 특수 재료를 사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농구공이 다르게 움직이게 되는 평면작품이다. 윤씨는 서울대 조소과를 나오고 독일 유학을 거쳐 현재 경원대 조소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황규태씨는 우리나라 현대사진계의 원로로 대접받는 작가로 신씨와 평소 친밀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진 작가 중 한 명이다. 이번 작품 역시 신씨의 기획전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가로 240㎝, 세로 150㎝에 달하는 대형화면 안에 흐드러지게 핀 매화를 담았다.



앞서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은 "자체 조사에 따르면 (기획처가 구입한 작품의) 두 작가 모두 신정아 씨가 큐레이터로 있던 성곡미술관 개관 10주년전(cool&warm 2005.4.29~6.5)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움직이는 고요 ⓒ기획예산처 움직이는 고요 ⓒ기획예산처


큰일났다 봄이 왔다 ⓒ기획예산처큰일났다 봄이 왔다 ⓒ기획예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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