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일 발표한 '2008년 세입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조세수입은 210조8287억원으로 올해보다 5.1% 증가한다. 국세 수입이 4.6% 증가한 165조6364억원, 지방세는 7.3% 증가한 45조1933억원으로 추정됐다.
봉급생활자들이 부담하는 근로소득세는 14조7724억원으로 올해(13조5833억원)보다 8.8% 늘어난다. 1인당 근로소득세 부담은 214만2000원으로 올해 추정치(202만원)보다 12만원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종합소득세는 11.0% 늘어난 6조3046억원, 양도소득세는 20.2% 감소한 9조40억원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거래량 감소로 양도소득세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내년도 실질경제성장률 5.0%,경상성장률 7.3%, 원/달러 환율 920원 등을 전제로 세입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실질경제성장률은 수출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작년 4.6%로 떨어진 이후 2년만에 다시 5%로 올라설 것으로 추정했다. 중장기 국세 전망치를 보면 2009년 국세 수입은 177조1000억원, 2010년과 2011년에는 190조4000억원,205조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세부담률은 2009년 21.7% 2010년 21.8%, 2011년 21.9% 수준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또 직접세 비중이 51.2%로 사상 처음 50%를 넘어서고 내년에도 51.4%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영선 재경부 조세기획심의관은 "올해 경기회복과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에 따라 소득세,법인세,종합부동산세 등 직접세 세수가 호조를 보여 직접세 비중이 사상 처음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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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국세수입은 지난해(138조443억원)보다 14.7%가 늘어난 158조3341억원으로 전망됐다. 재경부는 이월세수와 양도세 등 일시적으로 증가한 6조원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0.4%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