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 매각 우선협상자에 칸서스

김민열 기자, 현상경 기자 2007.09.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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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4천억대 예상… 칸서스 外 4개사와도 협상 막판 변수

대주그룹이 대한화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칸서스파트너스를 선정, 막바지 가격협상을 진행중이다.

대주그룹은 칸서스파트너스 외 4개사와 순차 협상, 이르면 오는 20일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대한화재 새주인을 결정할 방침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주그룹은 대한화재 (2,590원 ▲55 +2.17%)의 지분 57%를 4000억원대에 매각하기 위해 칸서스 파트너스와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칸서스 파트너스는 대한화재 실사를 진행 중이며 양자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주중 양해각서를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칸서스 파트너스는 칸서스자산운용 계열의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칸서스 자산운용은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대변인이 회장으로 있다.

칸서스 파트너스는 의료기업인 메디슨을 비롯해 지난달 동양메이저컨소시엄에 매각된 한일합섬과 대우건설(5%) 등 다수의 회사에 총 8000억원을 투자했다.



M&A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주그룹이 칸서스 파트너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선협상의 구속력이 없고 대주그룹이 연내 대한화재 매각을 마무리 하기 위해 다른 4곳과도 매각가격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어 최종 계약까지 변수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주그룹측은 칸서스 파트너스 외에 A그룹, B건설, C캐피탈, D펀드 등과 순차협상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한화재 인수가격으로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4500억원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한화재 인수후보로 꼽혔던 롯데그룹, 농협, 금호아시아나 등은 아예 후보군에서 배제된 상태다.

'하우머치 자동차보험'으로 알려진 대한화재는 대한시멘트, 대한페이퍼텍, 허재호 회장 등이 지분 56.98%를 갖고 있으며,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 순이익이 71억원으로 경영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01년 420억원에 대한화재를 인수한 대주그룹은 대한화재 매각자금을 조선소 확장 및 유동성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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