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7월달에 비해 0.6%가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6월 -0.1%를 기록한 뒤 7월에는 0.5%가 상승한 이후 8월에도 0.6%가 올라 오름세로 돌아섰다.
원자재 수입물가를 비롯,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가 모두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초 원자재는 유가와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달보다 0.6%가 하락했지만 중간원자재가 1.8%, 자본재도 2.8%, 소비재 0.5% 오르는 등 기초원자재를 제외한 다른 원자재 수입물가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물가의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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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8월에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7월보다 3.3%가 하락해 그나마 상승률이 크지는 않았지만 9월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수입물가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8월에는 유가를 비롯해 동이나 알루미늄, 니켈 등 원자재 수입물가가 7월에 비해 떨어져 환율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7월보다 1.2%가 오히려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9월에는 환율이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유가가 연일 크게 상승하고 있어 수입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물가도 원화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7월보다 1.2%가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로는 1.1%가 하락해 지난 1월 -0.4%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