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고너 GM 회장 "한미FTA 의회 통과될 것"

프랑크푸르트(독일)=김용관 기자 2007.09.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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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역량, 경쟁력 높은 부품업체, 노사 상생시 위기 돌파할 것

릭 왜고너 GM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의회에서 확실히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왜고너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200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 한국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왜고너 회장은 "FTA는 지역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후 "하지만 GM은 한미 FTA에 대해 중립적 (찬성) 입장"이라고 말했다.



왜고너 회장은 이어 "한미 두 지역의 투자자들과 논의한 결과, 한미 FTA 자동차 부문에 있어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한미 FTA의 많은 부분에 대해 미국에서 호의적이고, 특히 자동차 부문에 있어서도 기회가 있기 때문에 한미 FTA의 의회 비준은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미국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 마이너업체인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은 한국 자동차 업자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불공정한 협정이라고 주장하며 한미 FTA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의회 비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왜고너 GM 회장 "한미FTA  의회 통과될 것"


왜고너 회장은 GM대우의 내수 부진과 관련, "대우자동차 인수시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커다란 매력적인 한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최근 한국 경제가 다소 침체 국면에 있어 GM대우차가 오히려 수출 부문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여전히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은 GM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에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왜고너 회장은 GM대우차의 폴란드 FSO 지분 40% 인수에 대해 "폴란드 FSO 공장의 경우, GM과 GM대우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GM은 다른 동유럽에 있는 전 대우자동차 생산 공장과 다양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지만 현재 추가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야기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관련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왜고너 회장은 "지금까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영향을 입지는 않았다"며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왜고너 회장은 이어 샌드위치 신세에 처한 한국 자동차산업에 대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자동차 분야 뿐만 아니라 전자 등 소비재 부문에서도 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산업의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부품업체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왜고너 회장은 "따라서 이같은 2가지 조건과 함께 상생의 노사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현재의 위기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왜고너 회장은 2000년부터 GM의 사장으로 활동하다 2003년 5월 GM 회장에 올랐다.

한편 모터쇼장에서 만난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3~4년 전부터 다양한 차종을 한국 시장에 내놓으려고 했다"며 "시장의 요구 등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쯤 한국 시장에 준중형 모델인 A3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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