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 잡자! 서울·경기 청약자 쾌재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9.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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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우선 30%로 제한… 최장 10년간 전매제한 등은 주의

송도·영종·청라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관심을 둔 서울이나 경기권 청약대기자들이 쾌재를 부르게 됐다. 건설교통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지역우선공급을 30%로 제한, 당첨기회가 생겨서다.

지금까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135㎡(40.9평) 이하 아파트는 인천 6개월 이상 거주자에, 그 이상 평수는 거주기간에 상관없이 전량 인천주민들에게 각각 청약1순위 우선권을 배분해 왔다.



때문에 건교부의 이번 조치로 그동안 높은 당첨 가능성을 보장받아온 인천권 청약통장가입자들의 경우 당첨가능성이 대폭 줄게 됐다. 특히 송도·영종·청라지구 당첨을 위해 위장전입까지 감행한 수요자들의 경우 이번 조치와 함께 1년 이상 거주 의무화 규정으로 당첨기회가 최대 3분의 1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청라 잡자! 서울·경기 청약자 쾌재


가뜩이나 송도나 청라지구에서 선보일 아파트 대부분이 올 11월 이후에나 공급될 예정이란 점도 이들의 기대치가 크게 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도지구의 경우 참여업체 모두 올 12월 이후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청라지구 역시 올 11월 이후 사업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송도지구에선 포스코건설이 국제학교 주변인 송도1공구에서 100~199㎡ 850가구 규모의 일반아파트와 630가구로 구성되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오는 12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동에서 18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코오롱 2차 프라우'를 준비중인 코오롱건설은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청라지구의 경우 9개업체가 10개 블록에서 620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13블록과 16블록에서 각각 476가구와 199가구를 올 11월쯤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14블록에서 112㎡ 751가구를 같은 달 공급할 방침이다. 광명주택은 15블록에서 112㎡ 264가구를 빠르면 올 11월 분양하고 영무건설은 18블록에서 79㎡ 1090가구를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11월쯤 19블록에서 110㎡ 700가구를 공급하고 GS건설은 21블록에서 133~165㎡ 882가구 규모의 '청라자이'를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4블록에서 840가구를 건설할 예정인 롯데건설은 공급시기를 내년 1월로 잠정 결정했다. 2블록에서 374가구를 계획 중인 서해종합건설은 아직 분양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서울, 경기 거주자들의 경우 지역우선공급 비율이 줄어든데다 분양일정도 여유가 있지만, 주의할 점도 있는 만큼 철저한 청약전략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서울이나 경기 청약자들에겐 이번 조치가 호재가 되겠지만, 청약가점제와 함께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최대 10년간 전매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단기간 안목보다 입주후까지의 자금사정을 감안한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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