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證 "이슬람 금융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7.09.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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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대표 이동걸)이 이슬람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11일 굿모닝신한증권은 말레이시아 최대 증권사 중의 하나인 KIBB(Kenanga Investment Bank Berhad) 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슬람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전세계 이슬람 채권 발행의 2/3를 점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사는 이슬람채권판매, 양국 기업의 교차 상장,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상장기업 공개, IT 관련 제휴, 리서치자료 교류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동시에 양사는 첫 공동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 유망 광고·미디어 기업에 대한 Pre-IPO(상장전 지분투자)를 진행중이다.

KIBB증권이 딜소싱(deal-sourcing)을 맡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분투자자로 참여한다. 이 기업은 올해 영국 런던 대안시장(AIM)에 상장 예정이며, 굿모닝신한 증권은 상장 전에 PI(Principal Investment) 차원에서 지분 참여를 할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이번 제휴를 통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이슬람채권(Sukuk,수쿠크)시장이다. 수쿠크는 이자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이자’대신 배당금 형식을 빌어 ‘수익’을 지급하는 이슬람 채권으로 최근 고유가로 자금이 풍부해진 이슬람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슬람파이낸스 인포메이션서비스(IFIS)의 자료에 따르면 수쿠크의 지난 상반기 총 발행(신규 및 만기 연장) 잔액 규모는 85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5% 급증했다. 올 상반기 신규 발행 규모는 245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신규발행 규모인 268억 달러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동걸 사장은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은 오일달러에 힘입어 커가고 있는 이슬람 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연내에는 서남아시아 국가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슬람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굿모닝신한증권이 제휴를 맺고 있거나 진출해 있는 국가(현지법인 포함)는 미국, 영국, 홍콩,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 호주,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이다.

한편 KIBB증권은 말레이시아 주식중개순위 4위의 증권사로서 1973년 설립되어 2007년 1월 중앙은행으로부터 말레이시아 최초로 투자은행 업무를 인가 받은 곳이다. 영국, 스리랑카는 물론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 이슬람 지역까지 확대된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의 해외투자를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슬람시장 진출 전략에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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