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안할 것, 주가는 긍정적"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09.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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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와 실질GDP안정수준, 리딩투자證 분석

"미국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다. 미국 금리인하보다는 중국 금리인상에 주목해야한다"

박상욱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미국의 실질 금리와 실질 국내총생산(GDP)흐름이 견조하다며 이달 18일로 예정된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이 금리인하를 부르짖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박 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금리인하의 조건도 완성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① 금리를 인하해야할 정도로 펀더멘털이 나빠지거나 ② 실질금리가 높은 수준이 아니라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경우 금리를 인하하는 것보다 금융시장의 안정에 좋으며, 주가도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미국의 실질금리와 실질GDP성장률 때문. 박 센터장은 "8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실질금리와 실질GDP성장률이 잘 통제돼 왔으며, 현재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며 "금리를 조정함으로써 성장을 유도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성장률의 변화에 실질금리를 잘 맞춤으로써 버블 발생을 억제해왔다"고 분석했다.



"美금리인하 안할 것, 주가는 긍정적"


그 결과 실질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으며, 다우지수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했다. 소비자물가 역시 2%대의 안정적인 수준이다.

주가는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경우에 오히려 긍적적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과거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 기간 중 우리나라의 주가는 오르다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서 주가상승이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대로 미국 금리인하 기간에 주가가 하락했던 점은 미국의 펀더멘털 악화가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98년의 LTCM사건과 같은 혼란수습용 금리인하를 제외하고, 금리인하의 영향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었다는 것. 최근 금리인상 중단 후 우리나라 주가가 예외적으로 오른 것은 미국보다 중국에 대한 실물경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박 센터장은 "만약 금리를 인하한다면 이는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의미"라며 "단기적으로 IT 주식의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이며, 미국보다 중국의 금리인상 여부에 더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추세 상승의 관건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아니라 인플레를 우려해야할 정도의 경기 회복 여부이며, 중국의 금리 인상 지속 여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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