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BDI상승 '비중확대'-신영證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09.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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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10일 해운업종이 벌크선운임지수(BDI)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BDI는 7일 현재 8410을 기록, 지난 6월 중국의 긴축발언에 따른 짧은 조정기간을 거친 후 3개월여만에 무려 30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면서 "BDI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벌크선박 운영선사들은 사선(해운선사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선박)과 용선(해운사가 빌려서 사용하는 선박)의 원가마진이 모두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엄 애널리스트는 "장기용선 선박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대한해운의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할 것"이라며 "부정기선으로 운영하는 사선의 경우 선가 상승 이전에 건조된 선박을 운영하기 때문에 고정비용이 적게 들어 현수준의 운임이라면 원가마진이 50%를 상회할 것"이라 예상했다.

용선의 경우 운임지수 상승에 따라 운임과 비용이 동시에 증가해 사선만큼 마진을 얻지 못하지만, 운임지수 상승 이전에 용선한 선박을 운영하거나 대선하는 경우 지수 상승에 따라원가마진이 빠르게 상승한다고 엄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BDI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여 벌크선사의 실적개선세는 2009년까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특히 장기용선 선박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대한해운 (1,913원 ▲56 +3.02%)의 경우 실적개선세가 가장 뚜렷할 것"이라며 "원가마진이 우수한 사선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 STX팬오션의 국내상장에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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