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루 35.5명 自殺...노령층 자살현상 심각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09.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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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하루에 35.5명이 자살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자살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이 세계자살예방의 날(10일)을 맞아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2~2006년 자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자는 1만2968명으로 하루 35.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 동기는 '염세·비관'이 44.9%(2만9757명)로 가장 많은 가운데 '병고' 23.5%(1만5567명), '치정·실연·부정' 9.0%(5964명), '가정불화' 6.5%(4324명), '정신이상' 6.2%(천140명), '빈곤' 4.8%(3213명), '사업실패' 3.2%(291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자살자의 직종은 무직이 57.1%(7413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타 13.3%(1725명), 농업 8.8%(114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농업 종사자의 경우는 2002년 전체 자살자 중 비중이 6.2%에서 2006년에는 8.8%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이 20%(2623명)로 가장 많았고, 서울 16.9%(2191명), 충남 10.1%(131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5년간 자살사망자의 30.3%(2만108명)는 60세 이상 노령층으로 41~50세 중년 남자의 자살사망 비율(23.8%·1만5089명) 보다 훨씬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70% 가량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여성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02년 1만3055명 △2003년 1만3005명 △2004년 1만3293명 △ 2005년 1만4011명 등이었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급속하게 진입하면서 빈고(貧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 병고(病苦) 라는 노인 '4고'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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