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또 8%대로 떨어졌다. 장중 벌써 세번째다. D램 현물가격에 이어 고정거래가격마저 떨어지면서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장중 8년만에 시가총액 비중이 8%대로 추락했고 전날에도 장중 8%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두번 모두 종가로는 9%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8%대를 기록한 적은 지난 1999년 7월27일(8.88%)이 마지막이다.
D램 9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현물가격 약세를 반영해 하락세로 반전했다. 512Mb DDR2 고정거래가격은 전기보다 9% 내린 2달러를 기록했다. 현물가격은 지난주말 1.89달러에서 전날 1.72달러로 주저앉았다.
현대증권은 가격 전망을 반영, 삼성전자 3/4분기 및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1조9600억원, 2조1200억원을 각각 1조8000억원, 1조72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적정주가 역시 기존 77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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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현물시장 가격약세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돼 있다"며 "하반기 실적회복과 밸류에이션 부각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 주가는 실적 추정히 하락 가능성과 내년 상반기 비수기 우려까지 상당부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8일 시가총액 비중 10%이하로 떨어진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