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본질가치에 눈을 돌리자는 의미일까. 서점가에 워렌 버핏의 얼굴로 표지를 장식한 책들이 시선을 끈다.
전자가 1 대 1 과외를 하는 것처럼 버핏의 투자 방식을 상세하게 소개했다면 한 때 버핏의 며느리였던 메리 버핏이 쓴 후자는 제목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현인의 노트속에 엿보이는 그의 투자 원칙을 정리했다.
가령, 일반적으로 분산투자가 투자의 대원칙인 것처럼 강조되지만 정작 버핏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라고 조언한다. 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을수록 투자 리스크는 줄어들고 수익은 높아진다는 것. 한꺼번에 많은 것에 신경 쓰면 운용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최근 몇 년 동안의 주가 급등 속에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덩달아 높아진 가운데 원금보장형 투자를 강조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다만, 버핏이 말하는 원금은 주식 투자에 들어간 금액이 아니라 투자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의 손실이 발생한 후 남은 금액을 뜻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젊은 투자자를 위한 워렌 버핏의 9가지 충고'는 건강한 기업을 고르고, 현금흐름과 재무제표를 분석해 내재가치를 판단하는 등 버핏의 투자 전략을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정 기업에 투자 판단을 내리기까지의 과정과 투자내역을 자세히 소개, 투자자들이 새겨야 할 원칙들을 실감나게 풀어놓았다.
한편 '워렌 버핏 투자 노트'는 투자자를 버핏의 방식대로 마인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테크닉이 아닌 원칙을 고수하는 진정한 투자전략을 보여준다.
이 책에 실린 명언은 버핏을 30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소위 '버핏주의자'가 버핏의 사적인 대화와 프로필, 기업보고서, 인터뷰 등 광범위한 자료를 통해 입수한 내용이다.
그 속에는 오직 투자만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버핏의 안목과 투자를 넘어 삶에 대한 자세가 녹아 있다.
두 권의 책은 막연하게 고수익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올바른 자세를 갖추려 하는 독자에게 현인으로부터 영감을 얻게 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젊은 투자자를 위한 워렌 버핏의 9가지 충고/이스트북스 펴냄/궈옌링 지음/강경이 옮김/296쪽/1만3000원
◇ 워렌 버핏 투자 노트/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메리 버핏, 데이비드 클라크 지음/이은주, 이재석 옮김/216쪽/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