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투자안목·전략,버핏에게서 배워볼까

머니투데이 황숙혜 기자 2007.09.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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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투자안목·전략,버핏에게서 배워볼까


[Book]투자안목·전략,버핏에게서 배워볼까
'오마하의 현인 버핏.'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본질가치에 눈을 돌리자는 의미일까. 서점가에 워렌 버핏의 얼굴로 표지를 장식한 책들이 시선을 끈다.



'젊은 투자자를 위한 워렌 버핏의 9가지 충고'(이스트북스 펴냄)와 '워렌 버핏 투자 노트'(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는 공통적으로 투자의 귀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버핏의 투자 철학을 다루면서도 접근 방식을 달리했다.

전자가 1 대 1 과외를 하는 것처럼 버핏의 투자 방식을 상세하게 소개했다면 한 때 버핏의 며느리였던 메리 버핏이 쓴 후자는 제목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현인의 노트속에 엿보이는 그의 투자 원칙을 정리했다.



버핏의 9가지 충고는 재테크 서적과 매체를 통해 이미 충분히 접한 내용인 것 같지만 곱씹어 보면 고정관념을 깨게 하는 투자 원칙을 담고 있다.

가령, 일반적으로 분산투자가 투자의 대원칙인 것처럼 강조되지만 정작 버핏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라고 조언한다. 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을수록 투자 리스크는 줄어들고 수익은 높아진다는 것. 한꺼번에 많은 것에 신경 쓰면 운용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최근 몇 년 동안의 주가 급등 속에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덩달아 높아진 가운데 원금보장형 투자를 강조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다만, 버핏이 말하는 원금은 주식 투자에 들어간 금액이 아니라 투자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의 손실이 발생한 후 남은 금액을 뜻한다.


'젊은 투자자를 위한 워렌 버핏의 9가지 충고'는 건강한 기업을 고르고, 현금흐름과 재무제표를 분석해 내재가치를 판단하는 등 버핏의 투자 전략을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정 기업에 투자 판단을 내리기까지의 과정과 투자내역을 자세히 소개, 투자자들이 새겨야 할 원칙들을 실감나게 풀어놓았다.

한편 '워렌 버핏 투자 노트'는 투자자를 버핏의 방식대로 마인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테크닉이 아닌 원칙을 고수하는 진정한 투자전략을 보여준다.



이 책에 실린 명언은 버핏을 30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본 소위 '버핏주의자'가 버핏의 사적인 대화와 프로필, 기업보고서, 인터뷰 등 광범위한 자료를 통해 입수한 내용이다.

그 속에는 오직 투자만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버핏의 안목과 투자를 넘어 삶에 대한 자세가 녹아 있다.

두 권의 책은 막연하게 고수익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올바른 자세를 갖추려 하는 독자에게 현인으로부터 영감을 얻게 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젊은 투자자를 위한 워렌 버핏의 9가지 충고/이스트북스 펴냄/궈옌링 지음/강경이 옮김/296쪽/1만3000원

◇ 워렌 버핏 투자 노트/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메리 버핏, 데이비드 클라크 지음/이은주, 이재석 옮김/216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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