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통과자 못지않게 탈락한 4명의 향후 행보도 관심을 끈다. 이들 모두 어느 정도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치명적이진 않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통과한 후보들은 벌써부터 이들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일부는 '개혁성'을 내세워 당 밖의 문국현 후보와 연대하거나 그를 지원할 가능성도 높다.
정치적 성향에 비춰 친노 3인방보다 비노 진영인 손학규 정동영 후보측에서 더 적극적이란 후문이다. 민주당 출신이면서 대통합을 위해 불리한 조건에도 경선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그의 '몸값'을 더욱 올릴 거란 전망도 있다.
9명 예비후보 중 영남 지지세면에선 단연 앞섰던 김두관 전 장관에게도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일대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김 전 장관도 적극적이다.
천정배 신기남 의원은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좁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천 의원은 손 후보, 신 의원은 정 후보를 각각 '맹공'했다. 특히 천 의원은 "우리당 실패을 인정하라"며 친노 주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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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는 없을까. 천정배 신기남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을 하나로 묶는 키워드는 '개혁'이다. 자연스레 당 밖에서 지지세를 확산시키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 연대설이 흘러나온다.
이 경우 문 전 사장의 행보가 관건이다. 독자신당을 세울 경우 대통합민주신당에 남은채 문 전 사장을 지원하긴 어렵다. 당 안팎의 비난여론도 우려된다.
문 전 사장이 본경선에 합류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도 가능하다. 천 의원은 이미 문 전 사장과 정책연대를 진행하며 교감을 나눠 왔다. '무임승차론'이란 비난 역풍을 뚫고 문 전 사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