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실탄 마련 위해 금융사업 IPO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9.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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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실탄 마련 위해 금융사업 IPO


소니가 핵심사업인 전자부문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사업 '소니파이낸셜'의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라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소니파이낸셜의 기업공개를 통해 30억달러 가량을 모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을 핵심사업인 전자부문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을 비롯해 유럽 미국 등의 증권거래소에서 약 72만5000주 가량의 신주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0월11일부터 신주 발행이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상장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일본에서 진행된 기업공개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소니는 소니파이낸셜의 기업공개를 통해 주당 41만5000엔, 총 3320억엔(28억7000만달러)을 모금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소니가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데다 '플레이스테이션3'이 경쟁업체 닌텐도의 '위'에 밀리는 등 고전하고 있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 소재 크레디트스위스의 다바타 고야 애널리스트는 "사업 전망이 뛰어난 금융 부문에서 자본금을 충당해 사업 전체의 균형을 꾀하려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소니가 원하는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니파이낸셜은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에 못 미친다. 2006 회계연도 소니파이낸셜은 매출 6493억엔을 기록, 그룹 매출 8조2900억엔의 7.8%를 차지했다.



소니 파이낸셜은 소니 생명보험, 소니 해상보험, 소니 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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