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스타 회생 가능성 불투명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9.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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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보험업체 퍼스트 아메리칸도 감원에 나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도 증가로 인한 모기지 관련 기업들의 타격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모기지 및 부동산 관련 대출 업체인 노바스타 파이낸셜의 회계 감사업체인 딜로이트 투시는 4일(현지시간) 회사의 생존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또 미국의 대표적인 보험업체 중 하나인 퍼스트 아메리칸 코프는 최근 신용경색과 모기지 부도율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결국 감원을 발표했다.



노바스타는 이날 회계감사 기관인 딜로이트 투시가 회사의 존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함에 따라 신주 매각을 통해 1억12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결국 노바스타는 회생을 위해 미국내 12개 사무소의 400명의 직원 가운데 275명을 감원할 것이며, 다른 업체와의 제휴 등 서비스 사업 부문의 전략적 대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스타는 지난달 17일부터 주택 대출을 중단했다.



프리드먼, 빌링 램지&코의 애널리스트인 스콧 발렌틴은 "노바스타의 파산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회사의 유동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바스타의 주가에 목표주가 0원과 '시장수익률 하회'를 부과했다.

노바스타의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하트먼은 성명을 통해 "노바스타의 핵심 사업부문 역량 제고와 유동성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모기지 시장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관련 사업 모델을 수정하고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모기지 부도율 증가로 보험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최대 주택 관련 보험업체인 퍼스트 파이낸셜은 경제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인해 13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설명했다. 퍼스트 파이낸셜은 감원한 일자리는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다른 국가로 아웃소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3만967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3위 규모 주택 관련 보험업체인 랜드아메리카 파이낸셜 그룹도 전날 1100명의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훌세일 액세스의 사장인 데이빗 올슨은 "주택 가격은 이미 사람들의 소비에서 가시권 밖으로 물러났으며, 이는 관련 모기지 상품의 붐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제는 더이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량 모기지 업체들도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른바 신용도가 우량한 고객에게 많은 모기지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점보 모기지업체인 소른버그 모기지는 14억4000만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 보증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도 수요 부진으로 지난 200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이번 3분기에 모기지 증권을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많은 모기지 업체들이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H&R 블록은 자회사인 옵션 원 모기지를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매각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또 어크레디티드 홈 랜더스 홀딩(AHLH)은 이미 인수에 합의한 론스타가 인수가를 인하한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6월 인수합의금액인 주당 15.10달러에서 인수제안가를 8.50달러로 크게 낮췄다. 이에 따라 AHLH는 당초 인수제안가인 15.10달러를 보장하기 위한 소송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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