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당기순익 3배 급증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7.09.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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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영업적자 줄고 車보험 손해율 개선 따라

동부·현대해상 순익 11배 늘어

손해보험사들이 보험영업손실이 줄어들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된데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3배이상 급증했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대형손보 5사의 4~7월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5개사의 당기순이익이 총 415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에 비해 233.4% 늘어났다.



삼성화재 (369,500원 ▲3,000 +0.82%)가 47.1% 늘어난 157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데 이어 동부화재 (111,600원 ▼2,000 -1.76%)가 11배나 증가한 1003억원을 기록, 당기순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LIG손해보험 (32,800원 ▲50 +0.1%)은 576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전년도 2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현대해상 (33,500원 ▲100 +0.30%)이 5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배 증가했고,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는 540.8% 늘어난 445억원으로 7월을 마감했다.



이처럼 대형 손보사들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보험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대신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7월에 무려 3032억원의 보험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이들 5개사는 올해 같은 기간에는 606억원으로 적자규모를 줄였다. 대신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동기 4933억원에서 39.0% 늘어난 685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부화재는 전년동기 714억원 적자에서 올해에는 22억원 흑자로 돌아서 5개사중 유일하게 보험영업에서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화재는 투자영업이익도 5개사중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손보사들의 발목을 잡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회계연도에는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4~7월 5개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6%를 나타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72.9%로 예정손해율(73%) 수준까지 개선됐다. 7월 한달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에는 80.1%까지 치솟았으나 올해에는 71.4%로 크게 하락한 결과다.

7월까지 누계 손해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삼성화재로 70.2%를 기록했으며, 현대해상이 70.8%로 뒤를 이었다.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은 전년동기대비 가장 많이 개선돼 눈길을 끌었다. 동부화재는 9.9%포인트 낮아진 72.0%로 나타났고, LIG손보는 5.3%포인트 하락한 75.9%를 기록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0.4%포인트 악화된 75.5%로 나타났다.



이들 5개사가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8조2588억원으로 7조1422억원을 거둬들였던 전년동기보다 15.6%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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