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 논란의 핵심은 노 대통령 마음속에 점찍은 이가 이해찬 후보냐는 것. 민주신당의 각 주자 캠프는 이를 부인한다.
특히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 이치범 환경부장관이 이 후보를 돕기 위해 장관직을 내던진 것은 '노심'의 배려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이에대해 이 후보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이란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끌어온 정책이 단절되지 않길 바라는 가운데 오랫동안 같이 일했고 충분한 얘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했다.
"유시민 전 장관이나 한명숙 전 총리에게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지만 '노심'을 부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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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은 석가가 제자에게 말이 아닌 마음으로 뜻을 전한 데서 비롯됐다. 불립문자(不立文字), 심심상인(心心相印), 교외별전(敎外別傳) 등도 비슷한 말이다.
다만 재밌는 것은 '이심전심'이나 '불립문자'나 모두 '그들만의' 얘기였다는 것. 그만큼 서로의 마음을 잘 안다는 의미지만 역으로 그들밖에 모른다는 얘기도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노 대통령과의 이심전심이 아니라 국민과 말로 하는 소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