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9월15일까지 단일화해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9.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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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진행되면 단일화 효과 없어"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인 이해찬 전 총리는 오는 15일까지 한명숙·유시민 후보와의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3일 밝혔다. 15일은 울산·제주에서 첫 경선이 시작되는 날이다.

단일화 방법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채 "한 후보쪽에서 방법을 제시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첫 경선날을 '마지노선'으로 잡은 건 경선이 어느정도 진행된 뒤 한 사람으로 단일화할 경우 그때까지 나머지 두 후보를 찍었던 표가 '사표'(死票)가 된다는 이유다.

유시민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히며 광주·전남 경선 이후로 단일화 시기를 제안한 데엔 "광주까지 진도가 나가면 20% 이상 가는 것이기 때문에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단일화를) 한다면 15일까지 끝내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 시대정신에 대해 "경제가 중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땅의 경제, 상위 5%의 경제를 지향하는 이명박 후보의 생각은 건전한 경제철학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방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선 "세 후보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여론조사 또는 컷오프 순위로 정할 경우 반발이 만만치 않을 거란 지적이다.

다음은 이해찬 후보와 일문일답


-단일화 논의가 진전된 게 있나

▶예비경선 끝나고 나면 한명숙 후보가 (방법과 시기 등을) 제안하지 않을까 한다. 한 전 총리측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면 검토하겠다.



-시기는 언제가 적당한가

▶너무 늦게 되면 효과도 없고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한 후보께서 깊이 생각하시는 듯한데 제 생각으론 15일 경선 시작 전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고 보나



▶그분들께서 (저를 지지하는) 마음은 이심전심 갖고 있겠지만 공식적으로 누구를 지지한다고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명숙 유시민 후보에게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대통령의 지지를) 누가 독점한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

-손학규 후보의 '정상회담 노생큐' 발언은

▶이명박 후보는 친북좌파 발언하면서 정상회담 하지 말라 했고 손 후보는 그것(정상회담)도 대선용이니까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런 표현 보고 '초록이 동색이다'란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런 자세 가져선 안된다. TV토론회 나가서 명백하게 지적하겠다.
▲3일 이해찬 후보(맨 오른쪽)의 선거대책위원회의▲3일 이해찬 후보(맨 오른쪽)의 선거대책위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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