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T 수출 111.4억불..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07.09.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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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IT 수출이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보통신부는 8월 IT 수출이 전년대비 13.6% 증가한 111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06년 11월의 108억8000만달러를 9개월만에 경신한 것. 특히 8월이 휴가철 등 여름 비수기인 상황을 감안하면 IT수출이 상반기 혼조세에서 하반기로 오면서 완연한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8월 IT수입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5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IT수지는 57억2000만 달러 흑자로 역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반도체, 패널 등 주요 품목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IT수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23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하반기 들어 안정적인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프리미엄 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EU(6억2000만달러, 4.5%) 등 선진시장과 부분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홍콩 포함, 7억1000만달러, 22.9%)을 비롯해 동유럽(1억달러, 66.9%), 러시아(6000만달러, 772.5%), 중동(6000만달러, 66.1%) 등 신흥시장 수출이 꾸준히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도 전년대비 15.4% 증가한 3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D램 수출은 7월을 기점으로 상반기 급락했던 가격이 반등한데다 5월 이후 수출 증가율이 회복되면서 전년대비 35.6% 증가한 11억1000만 달러를 기록,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뮤직폰 등 수요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며 전년대비 47.9% 증가한 3억8000만달러로 6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패널 수출은 가격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특수를 겨냥한 셋트 업체의 TV용 패널 주문 증가, 대형(와이드) 모니터용 패널 특수가 지속되면서 전년대비 31.5% 증가한 20억7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모니터 수출도 전년대비 26.1% 증가한 6억6000만달러를 기록, 4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대 EU 수출이 올해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주요국 수출이 고른 호조를 보였다.

세계 IT생산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홍콩포함)은 부품 수요가 지속되며 전년대비 29.5% 늘어난 44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15억달러, 32.7%), 패널(9억4000만달러, 44.7%), 휴대전화 부분품(7억1000만달러, 22.9%), 2차 전지(1억1000만달러, 66.1%), PCB(9000만달러, 7.5%) 등 부품·부분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EU 수출은 패널(4억4000만달러, 18.9%), 반도체(2억7000만달러, 11.0%) 등 IT부품 수출이 증가해 9.4% 늘어난 1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패널(1억2000만 달러, 63.2%)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4억1000만달러, -5.7%)와 반도체 수출(2억9000만달러, -20.7%)이 줄어 전체적으로 7% 감소한 10억8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일본 수출 역시 패널 수출 부진(1억2천만달러, -49.4%)이 이어지며 6.1% 감소한 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EU 진출의 교두보인 동유럽(6억5000만달러, 45.1%)과 중동(1억6000만달러, 39.2%), 남미(7억5000만달러, 18.8%)등 신흥시장 수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정통부는 향후 IT수출이 신학기,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IT 산업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견실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패널, 선진·신흥 시장 교체수요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휴대전화 등 주요 품목 모두 국내업체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어서 직접적인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정통부는 기대했다.

다만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 등에 따른 경기 둔화와 수요 축소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통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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