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완주 허용 안하면 연합할 것"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08.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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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의 유시민 대선 예비후보는 31일 "저 혼자의 정책 비전으로 승리할 수 있다면 끝까지 가는 것이고 국민들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게 명백히 나타나면 비슷한 정책을 가진 후보와 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YTN 민주신당 예비후보 대담'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단일화를) 적절한 시기에 보기 좋은 방법으로 잘 해 기쁨을 안겨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일정을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에는 "좋은 제안들이 있는데 이 문제에 관해 어떤 방식으로 할지 보고 의견 수렴이 있을 때까지 조용히 논의 토론해서 좋은 것을 찾도록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이해찬 한명숙 후보와 달리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본경선에서 지지율 추이에 따라 후보 단일화 여부를 결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대통령 친소 관계로 연합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친노 후보 단일화'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유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대결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1년 반동안 대통령 선거운동을 한 분이지만 저는 출마 선언한지 12일이 됐을 뿐"이라며 "새로운 바람과 역동성을 몰고 올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면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내려가고 저의 지지율이 올라가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손학규 후보에 대해서는 "그분의 정책은 한나라당의 정책과 비슷하다"면서 "그 분의 전력을 비난하지는 않지만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경쟁해 (제가) 더 사랑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특전사 멧돼지 소탕 공약'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다운 공약"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그러나 표현을 '군경의 협조를 얻어 국민들을 보호하겠다'라고 고치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유 후보는 "국가원로의 말씀을 후배 정치인들이 옳다 그르다 논박하거나 이용하려 하지 말고 걱정하시는 일 없도록 생산적이고 국익을 위한 정치로 꾸려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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