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임명 당시 한 말이다.
↑벤 버냉키 FRB 현 의장
FRB는 역사적으로 두가지 주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첫째는 금융 안정 유지이며,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둘째다.
↑앨런 그린스펀 FRB 전 의장
그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기존에 체결된 각종 금융거래가 차질없이 성사되는 것을 무엇보다 우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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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장은 대조적이다. 그는 금융 안정과 경제 성장을 별개의 개체로 구분한다. 이는 지난 17일 기준금리 인하 대신 재할인율 인하 카드를 꺼내든 데서 알 수 있다.
그는 대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할인율을 인하하고 은행들의 상환 기간을 연장했다. 그럼으로써 은행들이 대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는 분명 경제 성장이 아닌 신용 시장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둔 조치였다.
알란 블린더 전 FRB 부의장은 "버냉키 의장은 통화 정책의 주요 수단인 기준 금리를 사용하는 것과 시장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재할인율을 낮추는 것 사이에 분명한 경계선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결국 버냉키 의장이 실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지는 뚜껑이 열려봐야 알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자산관리 전문회사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FRB는 시장이 진정 원하는 때가 되어서야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