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제 상관없는 청약저축자 전략은?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08.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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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기간에 따라 은평뉴타운, 공공임대, 장기전세 등 전략 세분화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눈앞에 둔 지금 청약저축자들은 여유롭다.

청약예·부금과 달리 청약저축은 현행 순차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가점제와 무관하다. 동일순위에서 경쟁할 때도 무주택 세대기간, 저축총액, 납입횟수, 부양가족수, 당해 지역 거주기간 등 여러부문에서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여기에 신도시 등 공공주택 공급물량이 늘고 있다. 분양시기도 앞당겨 질 예정이다. 10년 공공임대주택이나 비축용 장기임대주택 등도 추진되고 있어 청약저축통장의 활용도는 앞으로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오는 9~10월 서울과 수도권에 공급될 청약저축 물량은 모두 9103가구에 이른다.

이들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통장 가입기간에 따라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가점제 상관없는 청약저축자 전략은?


◇장기가입자인 경우=장기 가입자라면 인기가 많은 지역이거나,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청약을 희망했던 지역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좋다.

마포구 상암지구에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물량은 공공분양과 5년 공공임대를 합쳐 모두 397가구다. 상암월드컵 1단지 주변에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수색역이 걸어서 7분 걸릴만큼 역세권이다.

은평뉴타운에 SH공사가 공급하는 4514가구 중 청약저축자들의 몫은 456가구다. 시범뉴타운에인 이곳은 구파발역세권이고 평균 15층 정도로 용적률이 낮아 단지가 쾌적하다. 북한산국립공원과 서오릉 자연공원, 창릉천으로 둘러 싸인 생태 도시다.


파주 운정지구에 9월 공급될 A28블록 1062가구는 70~115㎡(21~34평형)로 단지가 쾌적한 곳에 위치했다. 2009년 말 개통하는 제2자유로와 경의선 복선화 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중·장기 가입자지만 초기자금 부담을 줄이고 싶은 경우=청약저축은 오래전에 가입했지만 초기자금이 없는 사람들은 공공임대가 적절한 전략이다. 5~10년간 저렴하게 임대차를 살면서 돈을 모아 나중에 목돈으로 분양 받을 수 있다.



화성시 동탄신도시 4-5블럭에서 10년 공공임대 99~113㎡(30~34평형) 503세대가 공급된다. 동탄1지구 분양은 거의 끝나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높다. 수원~태안~오산 축의 중심인 태안 도시계획구역과 인접해 있다. 동탄1지구 시범단지 입주가 이미 시작됐고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생활편익시설 이용도 쉬운 편이다.

오는 10월 인천 동구 송림동 동산지구에 5년 공공임대 310가구가 나온다.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경인고속도로 도화 나들목에서 2.5km가량 떨어져 있다. 입주 후 5년만 지나면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단기 가입자나 사회초년병, 맞벌이 부부의 경우=청약저축에 가입한지 1년도 안된 사람이나, 사회초년병, 맞벌이 부부 등은 분양전환이 불가능한 국민임대주택이나 장기전세주택(시프트)를 생각하는 게 좋다. 상당기간 저렴한 임대차가 보장되고 당첨금지에 걸리지 않는 장점도 있다.



아직 정확한 공급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 나올 예정인 강북재건축·은평뉴타운 60~85㎡ 시프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면 청약 가능하다. 단, 배우자를 포함한 세대원 모두 무주택자일 경우만 해당한다.

고양시 행신지구와 안성시 공도지구에서도 국민임대주택이 오는 10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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