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출신 원혜영·이계안 "문국현 지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8.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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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현대車 경영 경험.."文 진짜경제가 李 가짜경제 깬다"

▲24일 국회, 이계안(왼쪽) 원혜영 의원▲24일 국회, 이계안(왼쪽) 원혜영 의원


최고경영자(CEO)출신 국회의원인 원혜영, 이계안 의원이 24일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지지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풀무원 (10,770원 ▲100 +0.94%) 창업자다. 이 의원은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사장, 현대캐피탈 회장을 지냈다. CEO 경험을 공유한 세 사람이 한 데 뭉친 셈이다.

원혜영 이계안 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국현 전 사장이야말로 성과와 업적의 역사를 지닌 '진짜경제'의 비전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가짜경제'를 깰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많은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의 엄청난 차명재산에 대한 의혹을 갖고 있음에도 지지율이 꺾이지 않는 '신기한' 이유는 경제문제에 대한 이 후보의 남다른 강점때문"이라며 "그렇다면 우리의 전략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말했다.

'경제'를 이슈로 부딪쳐야 하며, 그런 점에서 문 사장의 경쟁력이 크다는 것. 이들은 문 전 사장이 △유한킴벌리 사장을 거쳐 킴벌리클라크의 동북아시아 대표를 지내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CEO이고 △환경운동·시민운동을 꾸준히 펼쳐왔으며 △지식경영 학습경영을 통해 인적자원을 중시하는 경영을 펼쳐왔다고 평가했다.



문 전 사장의 '경쟁력' 다음으로 큰 쟁점은 범여권 참여 여부. 두 사람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본경선에 자리를 만들어준다고 해도 가지 말라고 문 전 사장에게 권유했다"고 말한 반면 원 의원은 "모든 것은 상황이 결정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관건은 문 전 사장의 지지율이다. 기대 이상의 지지율을 보여주면 굳이 범여권에 합류하지 않더라도 독자세력화가 가능하다. "상황이 결정할 것"이란 원 의원의 말은 이런 기대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은 문 전 사장을 위해 당분간 지지세 확산과 정책개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다음은 원혜영 의원과 일문일답



-문 전 사장은 정치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는데

▶일반적 의미의 정치력은 시험대에 오르겠죠. 그러나 기업인을 하면서 환경운동 반부패운동 등에 참여, 이렇게 광범위한 네트워크 가진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문 전 사장의 어떤 점이 인상적인가



▶중역이 된 뒤 연봉의 절반 가량을 매년 기부해왔다고 한다. 10억 연봉이면 5억 가량이다. (그게 보통 일인가).

-CEO 출신이다

▶아무래도 기업경영 경험을 가진 우리가 먼저 나서는 것이, 문 사장의 가치를 높이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문 전 사장을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더 있나

▶기업이나 직장을 그만두는 분들이 있다. 대학기관, 국책연구원 소속,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글로벌 대기업 CEO도 있다.

-범여권 경선 참여 또는 단일화는



▶상황이 결정할 것이다. (지지율을)낮게 보면 3%, 만약 5%까지 가면 상당한 성과가 아니냐.

-민주화운동 인연이 깊은 손학규 이해찬 후보쪽에서 지지요청이 없었나

▶누가 후보가 돼야한다기보다 경선판 자체를 성공시키는 게 먼저라고 본다. 손 전 지사,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께서도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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