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국가간 공조체제와 금융협력을 이뤄낼 수 있는 정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정 이사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베리 아이켄그린 미국 버클리대교수, 폴 드그라위 벨기에 르벵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 30여명이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가졌다.
정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및 지역경제는 글로벌 불균형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엔캐리 청산과정에서 향후 더 큰 위험이 우려된다"며 "과열된 중국경제의 조정과정에서 글로벌 충격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997년 동아시아위기때 확인할 수 있었듯 세계 경제 특히 금융시장이 동요하게 되면 결국 동아시아 금융자본시장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공조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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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식 서울대 교수는 "IMF 때 한국의 경험은 동아시아 개별국 단독의 환율관리 노력이 실패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며 "동아시아 국가들은 정책공조를 통해 역내 통화 간에는 환율안정을 도모하고 역외 통화에 대해서는 신축성을 유지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베리 아이켄그린 교수는 "고정환율제도는 금융시스템의 규제가 완화되고 자본시장이 개방화되면서 상당한 결함을 내포하고 있다"며 "해당국 통화와 역내통화를 동시에 통용하는 병행통화(parallel currency)제도와 각국이 인플레이션 타기팅에 합의하면서 환율변동을 제어하는 조화된 인플레이션 타기팅(harmonized inflation targeting)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