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재오 안된다면 내 지지자 아니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08.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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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분 막기 위한 포석?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3일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해서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은 내 지지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상근자 해단식에서 "우리(이 후보와 이 최고위원)가 일을 시작할 때 정권교체하자는 목표를 위해 무슨 희생도 할 수 있고 자신도 희생하고 함께 희생할 수 있다는 결심이 돼 있기 때문에 누가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나는 믿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해단식에 배석한 복수의 측근들이 전했다.

이 후보는 또 "이 최고위원이 무슨 사심이나 흑심을 갖고 일을 한다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그의 말 한마디가 신문에 나고 그러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상을 그렇게 어리석게 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 최고위원을 감싸는 듯한 이같은 발언은 '2선후퇴론'을 부인하고 당의 내부 분열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 배석자는 "정권교체라는 목표 아래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뜻으로 (1선 2선 할 것 없이) 같이 가자는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배석자도 "이 후보가 당내 분열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이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줌에 따라 '2선후퇴론'은 수면으로 잦아들 가능성이 커졌다.

이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15대 국회에 들어와서 정치를 할 때나 내 삶에는 1선, 2선이라는 게 없었다. 내 삶에는 전선만 있을 뿐"이라고 말해 '2선'으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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