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 벗어나나 ..금리 상승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7.08.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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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 파장이 완화된 가운데 국내주식의 반등폭이 커지면서 채권금리가 올랐다.

22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3년만기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5.28%, 5년만기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5.33%에 거래를 마쳤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 벗어나나 ..금리 상승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파장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인식 속에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는 물량이 나타났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 펀드 환매 중지에 나섰던 BNP파리바가 환매를 재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돼 매도 물량을 자극했다.

이 때문에 국채선물 20일이동평균선(107.39)과 10일이동평균선(107.40)이 무너져 매도 우위 장세를 불러왔다.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폭이 커진 것도 채권 매수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3.32포인트 오른 1759.50포인트로 마감,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국내 은행 채권 매니저는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신용경색 파장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도 우위 장세를 나타냈다"며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박스권 레벨인 국채선물 107.40을 무너져 매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 채권 매니저도 "주식이 강하게 버텨주면서 채권 매도세가 힘을 받았다"며 "단기금리 하방경직성은 지속되고 서브프라임 사태는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해 레인지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재경부가 실시한 10년만기 물가연동국채 입찰은 1500억원 전액이 3.40%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입찰 참여로 응찰금액이 2580억원에 이르는 등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것이 시장의 대체적 평가였다.

물가연동국채의 유통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아 현물 채권을 매도하거나 국채선물을 통해 헤지하려는 물량도 나타났다.

다른 국내 은행 채권 매니저는 "물가연동국채의 헷지수요가 적극적인 매도를 이끌지는 않았지만 주식시장 강세와 함께 매수포지션 청산을 불러왔다"며 "그러나 국채선물 107.30 밑에서는 저가매수심리가 살아날 수 있고 서브프라임 사태도 지켜봐야돼 추가 약세는 제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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