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의 반격..빅3 "공격 앞으로"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08.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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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P4라인 양산.. LG전자-신공정도입, 마쓰시타-최대공장 추진

PDP진영의 반격이 시작됐다.

벽걸이TV로 불리는 평판TV시장을 둘러싸고 PDP의 LCD 진영간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LCD진영의 우세로 기우는 분위기다.

더 이상 LCD에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일까. 일본 마쓰시타, 우리나라의 삼성SDI, LG전자 등 PDP 빅3가 공격적인 투자확대와 신공법 도입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SDI (376,500원 ▲4,500 +1.21%)는 21일 울산사업장에서 P4라인의 양산을 시작하며 1000 대의 PDP패널 출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총73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5월 P4라인을 짓기 시작했다. 1년 2개월만에 양산에 들어가 총 4개의 생산라인을 갖게 됐다. P4라인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0만대 수준. 기존 P1~P3라인의 생산능력을 더하면 삼성SDI는 연간 732만대의 PDP패널(42인치 기준)을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지난달부터 PDP생산 라인에 8면취 공법을 도입했다.

LG전자는 A1~A3라인까지 PDP생산라인을 운영해 왔다. 이중 설비가 낡은 A1라인의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A2라인과 A3라인의 생산방식을 8면취로 전환했다. 8면취 생산방식은 유리기판 하나에서 8장의 PDP패널을 뽑아내는 기술이다. 기존 6면취에 비해 생산성이 35% 가량 높아진다.

LG전자는 A1라인을 폐쇄하고도 월 44만장, 연간 528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LG전자는 유리기판의 두께를 얇게 하는 신기술도 PDP생산에 적용키로 했다. 유리 기판 두께를 2.8mm에서 1.8mm로 줄여 원가를 30%이상 줄이는 기술이다.

이외에 일본 마쓰시타(파나소닉)는 내년 5월을 목표로 PDP공장을 짓고 있다. 생산 목표는 연간 1200만대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PDP진영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LCD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소형 디스플레이로 시작한 LCD패널은 기술발달과 함께 대형 TV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PDP는 대형 패널에 적합한 기술로 LCD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PDP가 내년 매출 102억달러를 정점으로 점차 매출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PDP진영은 공격적인 투자와 합리적인 가격 등을 무기로 LCD진영에 반격을 가할 태세다. PDP TV의 가격은 LCDTV에 비해 20~30%가량 저렴하다. 이번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내년에 마쓰시타까지 가세하면 가격은 더욱 하락하고 시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삼성SDI김재욱 사장은 이날 P4라인 양산 제품 출하식에서 "오늘은 양산제품을 출하하는 단순한 날이 아닌 대형TV 시장에서 제패를 알리는 중차대한 날"이라고 선언했다. PDP 반격의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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