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고속 '캠코더폰' 첫 선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7.08.21 10:29
글자크기

초당 120프레임 촬영…10월부터 출시, 국내에선 연말경 나올 듯

휴대폰 캠코더로 초당 120프레임의 초고속 촬영이 가능한 첨단 휴대폰이 선을 보인다.

일반 캠코더의 녹화 품질이 30프레임, 고화질(HD)방송이 60프레임인 것을 감안하면 휴대폰 하나로 고급 캠코더를 가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대표 남용)는 오는 3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통신전시회인 '2007 IFA'에서 고급형 캠코더 기능과 51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뷰티(Viewty)(모델명 : LG-KU990)'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 초고속 '캠코더폰' 첫 선


'뷰티폰'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휴대폰에서 직접 보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휴대폰이다.

우선 촬영면에서는 동영상 기능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나 물풍선이 터지는 순간까지 느린화면(슬로우모션)으로 잡아낼 수 있다. 초당 120프레임 촬영이 가능해 사물의 움직임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또 '뷰티폰'은 독일 슈나이더사 인증 510만 화소 카메라 렌즈를 장착하고 있으며 원하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춰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수동초점 기능과 자동초점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손떨림 방지 기능도 있다.

한동안 카메라폰의 기능경쟁이 한창일 때는 1000만화소 카메라폰이 나온 일도 있었지만 현재 일반적인 카메라폰은 200만 화소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뷰티폰'은 2배 이상 카메라의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뷰티폰'은 촬영한 영상을 휴대폰에서 바로 즐길 수 있도록 화면크기도 늘렸다. 3인치의 대형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큰 화면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스타일러스 펜으로 화면에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사진을 간편하게 꾸밀 수 있으며, 내장 프로그램을 통해 휴대폰상에서 직접 편집도 할 수 있다. 편집한 사진, 동영상은 손쉽게 인터넷에 올릴 수도 있다.

LG전자는 '뷰티폰'을 오는 10월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에는 11~12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LG전자는 '뷰티폰'을 3세대(SG)용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폰으로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뷰티폰'은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청사항을 세밀하게 반영한 최첨단 카메라폰으로 출시 전부터 엄청난 반응을 얻고 있다"며 “LG전자는 스타일 뿐 아니라 기능 중심의 휴대폰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초콜릿폰, 샤인폰 등 블랙라벨 시리즈와 프라다폰으로 휴대폰 디자인을 주도한 데 이어 '뷰티폰'을 시작으로 첨단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세계 고급형 휴대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