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총재, 사임압력에 시달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8.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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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없을 것" 발언 두고 자격 시비

윌리엄 풀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금리인하 관련 발언으로 사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켄트 콘래드 미국 상원 예산위원회 의장은 풀 총재가 "오직 재앙만이 금리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책임지고 사임해야한다고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콘래드 의원은 "풀 총재가 무모하고 책임감 없는 발언을 했다"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이 있을때 사람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의 발언에 크게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대변인인 조셉 엘스트너는 "언급을 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

풀 총재는 지난 15일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미국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좋은 정책은 9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전까지 경제 지표들을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 이틀후 FRB는 긴급 FOMC 회의를 개최하고 신용시장 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재할인율 인하를 결정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밝혔다.

풀 총재는 올해 70세로 내년에 은퇴할 예정이었다. 그는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1998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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