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원장, '금산분리' 대표적 소신파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7.08.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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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원장, '금산분리' 대표적 소신파


이동걸 금융연구원장은 '할 말은 하는' 소신파 학자로 유명하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대목에선 한치의 물러남이 없어 일각에서는 '과격한' 진보주의자로 분류하기도 한다.

특히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를 주장하는 대표적 인물인 탓에 지난달 11일 금융연구원장 선임 당시 재벌기업들이 잔뜩 긴장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해 그는 "누군가 잘못 색칠했다"고 반박했다. "굉장히 재벌을 미워하고 증오심에 머리에 뿔이 나있다"는 소문을 거론하면서 "나는 영미식 제도에서 벗어난 주장을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주의, 자본주의 원칙에 충실했다는 설명이다.

금산분리 완화 주장에 대해서는 "산업자본의 규제가 이미 풀려있는 증권·보험업에서는 왜 세계적 회사를 만들려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했다.



이 원장은 금감위 부위원장 시절인 2004년 이정재 위원장이 물러나자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물러나 있던 그는 이번에 금융 '싱크탱크'의 수장을 맡으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임기는 3년이지만 '10년간 원장을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 기반을 갖출 겁니다." 그는 "욕심 안내고 주어진 상황에서 길게 보고 후배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책당국이나 언론 등과 포럼이나 연구회를 조직해 정책 및 현장의 목소리를 수시로 듣는 한편 금융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약력 △경북 안동 출생·54세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예일대 경제학박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금융연구원 은행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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