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선제적 금리 운용 필요"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08.17 11:06
글자크기

경제부총리 발언 부적절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서 비롯된 금융시장 충격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쓴소리'를 했다. 외환위기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직접 거론했다. 최근 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을 향해서도 '훈수'를 뒀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원화가 우리 경제 능력 이상으로 강세였기 때문에 약세 추세로 돌아가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현재 반응은 확실히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나라 시장에 비해 (우리나라 금융 시장의) 충격이 훨씬 심한데 정부 관계자의 책임도 상당히 크다"면서 "최근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고 혼란에 빠트리는 발언을 했는데 대단히 적절치 못했다"고 질책했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한마디하겠다"면서 "(금통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다가 오히려 금융시장 불안 시작될 시점에 시장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금리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금융시장의 흐름을 잘 판단해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운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