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무분별한 보험설계사 스카웃 '제동'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7.08.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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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설계사 생산·효율성 낮아, 우수보험설계사 제도 도입키로

금융감독원 보험업계의 무분별한 설계사 스카웃 행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한 보험사들이 설계사를 자체 육성하고 장기근속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수보험설계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금감원 이우철 부원장은 16일 “보험사들이 자체 육성한 설계사와 장기재직 설계사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이직 설계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험설계사 스카웃 행위를 자제하고 자체육성을 강화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설계사를 스카웃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당을 지급해야 하고 이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설계사가 이직할 경우 보험계약자에게 기존 보험사의 계약을 해약하게 한 다음 새로 옮긴 회사의 상품 가입시키는 승환계약으로 이어져 보험계약자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설계사를 자체 육성하도록 유도하고 설계사의 장기근속 문화가 정착되도록 우수보험설계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수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동일회사에 5년 이상 장기근속하거나 최근 10년 이내에 불완전판매 등으로 제재사실이 없어야 한다. 또한 보험계약 유지율이 적정 기준을 넘어야 하며 설명의무 등 3대 기본원칙 위반에 따라 계약이 취소된 경우가 연 3건 이하여야 가능하다.

이 부원장은 “우수보험설계사 요건은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설계사의 장기근속 문화가 정착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계사 619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생·손보사 모두 자체육성 설계사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이직설계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보험의 경우 자체육성 설계사의 모집실적(월)이 이직설계사에 비해 14.6%,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 역시 30.2% 높았다. 13회차 계약유지율 역시 1.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손해보험 역시 자체육성 설계사의 모집실적(월)과 월평균 소득이 각각 22%와 21.9% 높았으며, 13회차 계약유지율도 4%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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