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쫓는 자·쫓기는 자 모두 '초조'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7.08.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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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세론' - 朴 '역전론' 여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막판 공격이 거세다.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을 기세다. 밖에서는 부는 바람도 힘을 실어준다. 물론 수비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1년2개월간 리드를 지켜온 '내공'이 상당하다.

한나라당 경선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격전'의 모습이다. '대세론'(이 후보 캠프)과 '역전론'(박 후보 캠프)은 여전하다.



D-3일, 달라진 게 있다면 바람, 즉 '검풍(檢風)'이다. 도곡동땅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검찰이 "추가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는 등 강하게 나오면서 경기 흐름이 바뀔지 관심거리.

이 후보측은 겉으론 태연한 모습을 견지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늘고 있지만 격차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



캠프 관계자는 "이제 경선이 며칠 안 남았고 표심은 이미 다 정해졌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급박한 모습도 엿보인다. 바닥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검찰이 계속 의혹을 확산시키면 경선 이후에 더 골치 아파질 수 있다"(캠프 관계자)는 맥락이다.

이 후보 캠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대로 가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발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 후보 캠프의 분위기는 다르다. '역전골'을 넣겠다는 목표 의식이 강한 터라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밝다. 자체 전수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역전했다"며 자신하는 분위기다.

다만 도곡동땅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지 않은 데 대해서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도 기댈 곳은 '검풍'. '박풍'과 '검풍'이 결합하면 본선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대의원, 당원들의 마음이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검찰은 당장 도곡동 땅 수사결과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캠프 전체가 "이 후보 사퇴"를 언급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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