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 없다"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7.08.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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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권오규 부총리 발언 해명

재정경제부는 15일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급격히 청산된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제2의 외환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날 배포한 해명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이 전날 공개된 권오규 부총리의 내부 게시판 기고문중 일부 내용을 근거로 '제2 외환위기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재경부는 "권 부총리 발언은 과도한 엔 캐리 자금이 들어온 일부 다른 나라들의 경우 외환위기 위험성이 있고, 이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의 선제적 대응과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일뿐"이라고 해명했다.

재경부는 우리나라의 경우 엔 캐리 자금 규모가 적절하게 관리됐고,수출 등 거시경제 상황도 견고해 엔 캐리가 급격히 청산돼도 외환위기를 다시 겪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엔 캐리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해 온 결과 국내에 유입된 엔 캐리 자금 규모는 약 50~60억불 수준으로 추정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엔 캐리 규모는 2500억달러 수준인 전체 외환보유액의 2%, 1분기 현재 371억달러 가량인 일일 외환거래량의 약 16%에 불과해 큰 영향을 미칠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 부총리는 전날 직원게시판에 올린 'APEC 재무장관회의를 다녀와서'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엔 캐리 자금이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 급격하게 회수된다면 97년 외환위기와 같은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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