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높아야 신용융자 많이 받는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7.08.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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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협 TF팀, 초안 마련..신용도 따라 10등급으로 분류

앞으로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신용융자가 차별화 된다. 또 상장 기업의 재무상태 등을 고려해 신용융자 증거금율이 차등 적용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협회 및 증권사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신용거래제도 개선을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안을 마련했다. TF팀은 초안을 토대로 금융감독위원회와 협의를 거친 후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TF팀에 참여한 증권사 실무자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쳐 초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금감위와 협의를 거친 후 증권사들의 동의를 얻어 빠르면 내달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F팀이 마련한 초안에 따르면 신용융자 고객은 신용도에 따라 10등급으로 분류된다. 증권사는 고객의 신용정보를 파악해 등급에 따라 신용융자를 제공해야 하며, 정확한 신용정보 파악을 위해 개인신용평가사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고객 등급별로 신용융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소폭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TF팀은 신용융자 종목별 리스크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종목 또한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이 기업에 대해 철저한 분석한 후 이를 기초로 증거금율을 결정토록 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들이 종목에 대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만큼 많은 개선이 필요치는 않다"며 "다만, 기업의 재무상태 등 종합적으로 평가해 증거금율을 차등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증권사에 자율규제위원회를 둬 신용융자 서비스에 따른 위험을 사전에 예방토록 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 증권사의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하자 각 증권사에 8월말까지 신용융자 잔고를 자기자본의 40% 또는 5000억원 미만으로 줄일 것을 지시했다. 또 증권업협회는 각 증권사 신용융자 관련 실무자들과 함께 TF팀을 구성, 대책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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