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진 복지부 장관은 13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국무총리 주재아래 이달말까지 경제부처와 협의를 거쳐 합의 조정안을 도출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금기금을 잘 운용할 수 있는 쪽으로 정리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최고의사 결정권을 가진 공사 사장과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 추천권을 어느 부처가 가지느냐를 놓고 막판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국민연금 개혁작업이 완료되면서 경제부처에서 "복지부는 기금운용에서 손을 떼는게 맞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거버넌스 개편 작업이 도마위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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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는 기금 거대화에 따른 경제정책과의 조율 필요성을 제기했고, 복지부는 현재처럼 운용권을 복지부에 두는게 가입자 이익 극대화 목표에 더 부합한다고 반박해왔다.
변 장관은 이와 함께 고소득 국민연금 직장가입장의 경우 최고 25%까지 보험료가 오르게 되는 소득과표 상·하한선 조정 방안을 당분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국민연금법을 개혁하면서 연금 보험료를 올리지 않는다고 밝힌지가 언젠데, 그렇게 하겠느냐. 언젠가는 조정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당분간 추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초 복지부는 소득과표 상·하한선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 상한선은 월 360만원에서 월 420만원∼450만원으로, 월 22만원인 하한선도 1인 가구의 최저생계비(44만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