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민연금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다음달까지 주식형 3곳, 채권형 3곳 등 총 6개 운용사를 신규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주식형 펀드 1500억원, 채권형 펀드 6000억원의 위탁운용을 맡길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2008년부터 운용사 선정 및 정기 평가시 평가지표로 GIPS 도입 여부를 추가하고 그룹별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한다. 이번 신규 선정에는 기존 방식대로 운용성과, 운용능력, 회사 안정성 등만이 고려된다.
이번 선정에는 CJ자산운용 등 기존에 위탁을 받지 못한 운용사는 물론 신영투신운용처럼 위탁운용을 하고 있지만 성장형이 아닌 중소형 스타일 펀드 운용만 맡았던 운용사들도 지원하게 된다.
또 도이치투신운용, 랜드마크자산운용 등 채권형만 위탁운용하는 운용사도 주식형 모집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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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자산운용 마케팅 담당자는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지만 운용사들 간에 경쟁이 치열하다"며 "대규모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데다 회사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위탁운용사가 선정되더라도 주식운용의 경우 신규자금이 연내 집행될 지는 미지수다. 올 상반기 주가 상승에 따라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비중이 일찌감치 허용치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기존에 매입한 주식을 팔아 이익실현한 뒤 신규 집행 자금을 마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팀장은 "기존 운용사에 집행한 자금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내 신규 자금이 집행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초 집행시 신규 선정된 세 운용사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33개 운용사에 국내 주식운용을, 8개 운용사에 국내 채권운용을 위탁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주식 위탁운용 규모는 올해말 시가기준 15조560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