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관계자에 따르면 SEC는 현재 증권사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산의 가치를 내부적으로는 다르게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특히 헤지펀드 자산에 대한 평가 방식을 조사중이다.
SEC는 우선 월가 시총 상위 5개 회사와 주요 대형 증권사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등이 우선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폭스-피트의 데이비트 트론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업들은 손실 규모에 대해 투명하지 않다"며 "일부 손실이 증발해 버리곤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SEC의 조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음에도 실제 대규모 손실을 보고한 대형 기업들은 몇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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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SEC의 의도와 관련, 실효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서브프라임 자산은 즉각적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정확한 가격 산정이 쉽지 않다는 이유.
펀드매니저들은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수익과 손실을 계산하고 세부사항은 종종 공개하지 않고 있다.
피앤알(P&R) 컨설팅의 앤 루트리지 대표는 "자산유동화증권(ABS)과 CDO의 가치가 어떻게 매겨지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것이 시장의 진짜 문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