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은 해외 IB업무를 전담할 홍콩 IB센터 개설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홍콩 IB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3번째다.
홍콩 IB센터 선발주자인 우리은행과 신한 (330원 ▼74 -18.3%)은행은 이미 한 걸음 더 앞서나가고 있다. 'IB직원 1명이 해외지점 1개'라는 전략에 따라 최정예 인력을 척박한 해외에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올해 초 해외 IB부문의 영업수익을 4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이는 전체 IB부문 영업수익 목표치 4400억원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적극적인 해외 공략 의지를 보인 것. 신한은행 관계자는 "요즘 은행권에서 해외 진출을 많이 하지만 소매영업이나 한국기업 관련 업무에 치중해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소매영업과 별도로 IB만 전담하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뉴욕, 싱가포르, 런던 등 해외지점에 IB전담 인력을 파견한데 이어 지점이 없는 지역에 글로벌 RM을 단독 파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점 개설을 위한 별도의 인가절차가 필요없고 추가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지점없이 단독으로 인력을 파견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 "남미나 아프리카의 경우 이런 형태가 더 적합할 수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