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우리당 통합 급물살.."8월20일 합당"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08.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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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을 제치고 열린우리당과 먼저 합당한다. D-데이는 오는 20일경.

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양당 통합 실무담당자인 정동채(신당) 김영춘(우리당) 사무총장이 어제(8일) 예비접촉을 갖고 실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양당이 대통합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혀 합당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양당은 10일 오후4시 국회에서 지도부 회동을 열고 합당 원칙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민주신당에선 오충일 대표 등 최고위원회가, 우리당에서도 정세균 의장 등 당 지도부가 각각 나선다. 이 자리에선 '합당'이란 정치적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8월 20일을 전후로 우리당이 전당대회를 열어 합당을 결의한 뒤 민주신당과 통합을 마무리하는 데까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결 못한 쟁점은 이번 합당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하는 문제다. 사실상 열린우리당이 민주신당에 흡수합당되지만 '흡수'는 우리당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용어다.



그러나 이것이 합당 결정을 뒤집어놓을 만큼 큰 변수는 아니란 분석이다. 민주신당은 우리당과 합당에 대비, 당직 인선도 미뤄왔다.

양당은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합당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벌었다는 후문이다. 당초 민주신당 내부경선(컷오프)은 8월 25~30일 사이로 알려져 우리당 전당대회 등 합당 일정이 빠듯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인 오는 28~30일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므로 컷오프는 9월초로 연기됐고, 양당은 시간을 번 셈이 됐다.


한편 민주신당은 민주당과의 합당에 계속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그것때문에 (경선)일정에 차질이 있어선 안된다"(이낙연 대변인)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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