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 TV토론과 孫의 출정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08.09 07:54
글자크기
우리나라의 '선거 TV토론'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다. 기껏해야 10년 남짓 정도 된다. 선거법에 명문화해 도입된 게 1995년 지방선거때. 대통령 선거는 1997년이 처음이다. 나름의 매스미디어 선거의 시작점이다.

그러나 아직 '토론'이 성패를 갈랐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치열한 공방이나 토론다운 토론이 펼쳐지기 보다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많은 탓이다.



한나라당이 경선 돌입에 앞서 5명의 후보를 놓고 벌인 4차례의 정책토론회도 비슷했다. 소문은 무성했지만 먹을 것은 없었다.

9일 2차 TV토론이 열린다. 지난달 22일 제주에서 1차 토론을 가진 뒤 20일만이다. 그간 유세와 연설에 익숙해진 후보들이 TV 카메라 앞 '토론'에 적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TN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하는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경제. '먹고 사는' 문제로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지만 뾰족한 답을 줄지는 알 수 없다.

'토론'보다 자기 입장만 되풀이하는 식이 될 가능성도 적잖다. 토론의 일부는 자유토론으로 진행되는 데 이 때 상대를 향한 강한 창을 뽑아든다면 약간의 흥미가 있을 법도 싶다.

범여권에서는 '손학규 DAY'다. 그는 오전 10시30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대선 출정식을 겸한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범여권 1위지만 출사표는 거의 마지막. 형식 논리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출신으로는 첫 출사표가 된다.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도 손학규 출정식에 자리를 함께 한다.

다음은 9일 정치권 주요 일정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오전9시, 국회대표최고위원실)

[대통합신당]
-대한민국 비전선포식(오전10시30분, 중소기업중앙회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 정책위 연석회의(오전9시, 국회)



[ 민주당]
-전남도당 전진대회(오후3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이명박 전 서울시장]
-YTN TV토론회(오후2시 상암DMC)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헌정회지지선언(오전11시30분 헌정회)
-YTN TV토론회(오후2시 상암DMC)
-체육인지지선언(오후4시15분 엔빅스)
-경기도의원지지선언(오후4시35분 엔빅스)
-개신교목사지지선언(오후5시 엔빅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대한민국 비전선포식(오전10시30분, 중소기업중앙회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KBS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오전7시15분)
-손학규 전 경기지사 비전선포식(오전10시30분, 중소기업중앙회관)

[이해찬 전 총리]
-일자리 관련 현장 방문(오후3시, 경기 안성 한경대학교)

[김혁규 의원]
-'경부운하, 축복일까 재앙일까' 출판기념회(오후3시, 세종문화회관)
-IEF 전야 행사(저녁7시, 워커힐호텔)



[김두관 전 장관]
-인천대교현장방문(오전9시30분)
-'경부운하, 축복일까 재앙일까' 출판기념회(오후3시, 세종문화회관)
-문국현 사장 면담(오후5시, 여의도 렉싱턴호텔)

[천정배 의원]
-공식일정 없음

[신기남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대한민국 비전선포식(오전10시30분, 중소기업중앙회관)
-'경부운하, 축복일까 재앙일까' 출판기념회(오후3시, 세종문화회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