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과 대통합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08.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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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인 1967년 8월8일. 동남아시아의 5개 나라가 방콕에서 머리를 맞댔다. 결과물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이 참여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의 모태다.

미국 주도에 맞서 실질적 교류를 꾀하겠다는 이들의 노력은 가상했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블록'을 형성하고 자신의 영역을 내세울 만큼 역량이 크지 못했기 때문. 그저 동남아의 몇 개 국가들이 모였다는 것 외에 큰 의미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이 추가로 가입, 회원국이 10개국으로 늘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역내 경제도 성장하고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명실상부 '아세안'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이 보유한 엄청난 자원, 6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갖고 있는 소비력과 노동력 등은 최고의 경쟁력이다.

중국은 이미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상태. 우리도 상품무역 분야 FTA는 완료했으며 올해말까지 투자 및 서비스 분야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눈을 2007년 8월8일 정치권으로 돌려보자. 경제 관료 출신 여권의 한 의원은 "경제 통합이 이뤄지듯 정치적 결국 통합을 통해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것. 반쪽 통합, 급속 정당 등 비판이 적잖지만 결국 제 세력이 모이면 그에 걸맞는 위상을 찾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성과는 물론 대통합의 '실현'에도 여전히 물음표가 찍힌다. '아세안'이 제 위상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치권의 '대통합'이 성과를 내기에는 12월19일이라는 시한이 촉박하지 않을까.

한나라당은 대전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금품 제공' 논란에 이어 '정치공작'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빅2'간 설전이 한차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8일 정치권 주요 일정

[한나라당]
-대전합동연설회(오후2시, 충무실내체육관)



[대통합신당]
-최고위원회의(오전 9시, 국회)

[열린우리당]
-확대간부회의(오전 9시, 당사)
-유튜브와 미국 민주당 대선예비선거 관계 분석토론회(오전10시30분, 당사)
-한국 쌀전업농 중앙연합회 창립10주년 기념식(오후2시30분, 마사회 컨벤션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오후 1시30분, 충무 실내체육관)
-천안 개인택시지부 방문(오후 6시, 천안 삼영동)
-천안 두정 전철역사 방문(오후 6시40분, 천안 두정 전철역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대전합동연설회(오후2시 충무실내체육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 공식일정 없음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십자가 대행진 광주출정식(오전 9시, 광주공원 광장)
-5.18 묘역 참배(오전 11시, 망월동)
-광주전남 기자간담회(낮 12시, 광주시내)



[이해찬 전 총리]
-순천지역 목회자 간담회(오전10시30분, 순천시 덕월동)
-동부지역 상공인 오찬간담회(낮 12시, 순천시 장천동)
-여수 엑스포 관련 브리핑 및 간담회(오후2시30분, 여수시청)

[천정배 의원]
-십자가 대행진 광주출정식(오전9시, 광주공원 광장)

[추미애 전 의원]
-기자간담회(오전11시, 여의도 대산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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