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레이더]송파3.3㎡당 900만원인 이유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8.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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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신도시에 들어서는 일반아파트의 분양가격이 3.3㎡(1평)당 900만원대 초반에서 책정될 공산이 커졌다. 무엇보다 가산비용 인정 범위가 예상보다 크게 낮아져서다.

현실화만 된다면 이 같은 분양가 수준은 당초 정부가 제시한 3.3㎡당 900만원대 후반보다 10% 가량 싸다. 때문에 송파신도시 당첨자들은 보다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송파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는 청약자들에게 또다른 호재가 생긴 셈이다.



분양가는 택지비에 기본형건축비와 가산비용을 합한 금액으로 정해진다. 송파신도시의 경우 이들 항목의 기준이 대체로 정해졌다. 우선 송파신도시의 총 조성원가는 8조5000억원 선으로, 이를 공동주택, 단독주택, 상업용지, 공원 등이 조성되는 유상면적 규모인 102만5000평으로 나누면 공동주택지 3.3㎡당 조성원가는 약 830만원 선이다.

용적률이 214%임을 감안하면 택지비는 3.3㎡당 388만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중소 면적 분양아파트의 택지공급가는 조성원가의 110%에 공급하도록 규정돼 있어 최종 수요자에게 공급되는 택지비는 3.3㎡당 427만원 선이다.



공급아파트가 철근콘크리트(RC)구조인 경우 지상층 기본형건축비는 현 시점에서 3.3㎡당 355만8000원. 지하층 건축비는 3.3㎡당 76만원이다. 여기에 지상층 기본형건축비의 10%인 가산비용(35만5800원)을 더하면 3.3㎡당 분양가는 900만원을 넘지 않는 선(895만원)에서 결정될 수 있다.

물론 송파신도시의 최초 분양 예정시기가 2009년 9월, 즉 2년 뒤이고 연간 기본형건축비가 1~2% 가량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3.3㎡당 917만원 선이 된다. 가산비용 확정 이전 3.3㎡당 980만원대, 2009년이면 3.3㎡당 1000만원 선이 될 것이란 예상보다 훨씬 싼 금액이다.

이로써 송파신도시는 판교신도시에 이어 또한번 '청약 대박 잔치'의 장이 될 공산이 더욱 커졌다. 지역 여건을 감안하면 판교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가도 많다. 이런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일은 이제 정부의 몫이다. 동시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일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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