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만 된다면 이 같은 분양가 수준은 당초 정부가 제시한 3.3㎡당 900만원대 후반보다 10% 가량 싸다. 때문에 송파신도시 당첨자들은 보다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송파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는 청약자들에게 또다른 호재가 생긴 셈이다.
용적률이 214%임을 감안하면 택지비는 3.3㎡당 388만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중소 면적 분양아파트의 택지공급가는 조성원가의 110%에 공급하도록 규정돼 있어 최종 수요자에게 공급되는 택지비는 3.3㎡당 427만원 선이다.
물론 송파신도시의 최초 분양 예정시기가 2009년 9월, 즉 2년 뒤이고 연간 기본형건축비가 1~2% 가량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3.3㎡당 917만원 선이 된다. 가산비용 확정 이전 3.3㎡당 980만원대, 2009년이면 3.3㎡당 1000만원 선이 될 것이란 예상보다 훨씬 싼 금액이다.
이로써 송파신도시는 판교신도시에 이어 또한번 '청약 대박 잔치'의 장이 될 공산이 더욱 커졌다. 지역 여건을 감안하면 판교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가도 많다. 이런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일은 이제 정부의 몫이다. 동시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일도 잊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