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선 李, 맹추격하는 朴' = 수도권은 이명박 후보가 다소 앞서 있는 지역. 인천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당협위원장 12명중 '친이(親李)' 성향이 8명에 달한다. 친박(親朴) 성향은 3명 정도. 이 후보측은 "수도권만큼은 역전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설회장에서 만난 박 후보 지지자 김모씨(여·45)는 "박 후보만큼 깨끗한 사람이 어디 있나. 이 후보는 공격할 여지가 너무 많다"고 잘라 말했다. 인천 선거인단은 전체의 약 5%에 해당하는 9443명이다.
지난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행사장 앞에서 만난 장모씨(여·56)는 "철원에서 2시간30분 걸려 왔다"면서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장씨는 "박 전 대통령이 (군인)옷을 벗은 마지막 장소가 철원이었다"고 "철원 사람 대부분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립지역으로 꼽히는 동해에서 왔다는 김모씨(여·48)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후보로) 나와 있는 사람 중에 강원도 경제를 살릴 사람은 이 후보인 것 같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강원 선거인단은 모두 59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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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朴 연고지 덕 우세 = 충북 지역은 박 후보가 단연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 후보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인데다 박 후보의 대중적 인지도 덕이다.
이에반해 이 후보는 특별한 연고가 없어 캠프 내에서도 약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유세장.
중립성향의 한 도당 당직자는 "박 후보가 일반 국민과 당원들 사이에서 많이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여성 유권자도 "충북에서 박 후보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당원, 국민 여론과는 달리 대의원의 경우는 백중세로 분석된다. 충북 지역 8개 당협 가운데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 비율은 4대4로 엇비슷하다. 충북 지역의 선거인단 총수는 5698명으로 대의원 1433명, 당원이 2132명, 국민선거인단 2133명으로 구성된다.
◇광주, 일단 李쪽이지만… = 호남 표심은 일단 이 후보쪽이란 평가다. 당심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비슷하다. 5일 광주연설회 현장은 이를 뒷받침했다. 현장 동원력에서 이 후보측이 박 후보를 앞섰다.
현장에서 만나 여성당원(37)은 "광주 북구에서 왔다"면서 "기호 1번(이명박 후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 같고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수는 '부동층'. 일반 광주시민 선거인단의 40% 가량은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않았다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박 후보측이 노리는 지점도 여기다. 박 후보가 합동연설회 전날 광주를 찾아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것도 일반인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