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위원장은 1일 마지막 합동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글로벌 금융회사를 육성하고 산업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실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다만 문제제기를 충분히 했고 공론화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석상에서 금산분리 원칙 완화가 필요하다는 소신발언을 자주한 것도 이같은 아쉬움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회사가 되려면)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전산투자가 필요하다"며 "인재 영입 등 모든 것에 자본이 투입돼야 한다. 빚을 내는 것보다는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언론과의 원만한 관계도 주문했다. 그는 "언론은 금융감독당국이 하는 일을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하는 창구"라며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성과가 있는 금융회사 CEO들은 연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소신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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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은 "국제회의에 참석해 보면 우리나라보다 못한 나라의 공무원이 더 대접받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며 "수십년간 계속 같은 일을 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금융회사 역시 능력있고 성과있는 CEO는 계속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임기가 보장되고 연임할 수 있어야만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CEO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위원장은 "연말이면 CEO들이 불우이웃 시설을 방문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올바른 방식의 사회공헌인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일은 실무진이 하고 CEO는 분, 초를 쪼개서 어떻게 하면 회사에 더 큰 수익을 안겨 줄 것인가, 일자리를 더 늘릴 것인가에 매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