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피하나? 일부 재건축 '꿈틀'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7.07.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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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곳 1만8000가구… 바닥 인식 강해 급매물 위주 거래

상한제 피하나? 일부 재건축 '꿈틀'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단지들의 사업 추진도 빨라지면서 아파트 가격도 꿈툴거리고 있다.

재건축은 최소한 8월 31일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11월30일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해야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국 재건축 단지 가운데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거나 8월31일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예정인 단지는 총 19곳 1만8328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8월31일까지 사업시행인가 신청 예정인 단지는 총 6곳으로 1만254가구이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송파구 가락동 대표 재건축단지인 가락시영1차와 2차는 2007년 7월 27일 정기 총회를 열어 사업시행인가 안건을 결의하는 등 사업추진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 이상 아파트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가락시영1차 56㎡(17형)이 지난주 대비 1000만원 올라 7억7000만~7억8000만원, 가락시영2차 56㎡(17형) 2000만원 올라 8억7000만~8억8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는 2003년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로 8월 말까지 사업시행인가신청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1대 1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이들 단지는 8월 말까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하고 11월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하다.


이밖에 11월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사업시행인가 받은 단지가 총 11곳 7822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시 중동 삼남, 안산시 선부동 동명, 안양시 석수동 한신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시행인가 신청단지는 성남시 중동 삼창1차와 삼창2차 등 2곳 252가구로 지난 2006년 8월 사업시행 인가신청을 했다. 11월 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계획 인가신청을 하면 된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재건축단지들의 사업 추진 움직임에 따라 아파트 거래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강남권 중심으로 재건축단지들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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