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BO 시장 규모 얼마나 되나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07.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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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매수(LBO) 방식의 인수합병 자금 대출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파장이 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수주동안 매각되어야 할 LBO 관련 채권은 400억달러가 넘는다.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리먼브러더스, 베어스턴스가 지난 5월 말 현재 보유한 투기등급 채권은 모두 1800억달러에 달하며 대부분이 LBO와 관련돼 있다.



골드만이 716억달러로 가장 많고, 모간스탠리와 리먼은 각각 348억달러, 439억달러, 베어스턴스는 208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어느 곳도 지난 5월 말 이후 대출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LBO 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는 대출 자금이 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LBO 시장 규모는 6904억 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FT는 투자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관련 기업의 채권 매각이 원활하지 못함에 따라 대출을 약속한 은행들이 보유한 자산을 이용해 대출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은행이 계약 성사 시점까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손실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기업 부도가 늘고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최대 호재였던 인수합병(M&A) 열풍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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